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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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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서울대 경영학과)
작성자이성국 작성일2014/04/16
* 목표를 향해 매진하던 날들
 
어느 덧 교복 입은 내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대학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 인지 과거의 내 모습을 다시 돌이켜 보자니
새롭고 낯설기만 하다.
서울대를 내가 처음 현실로 느끼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영어공부를 하던 나에게 외고, 다시 말해 대학을 가기 위해 중요한 고등학교 선택이라는
첫 입시 관문이 닥친 것이다. 외고에 대해서 나는 아는바가 많지 않았고
해왔던 대로 영어 공부를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선생님의 조언조차 묻지 않았다.
TOEFL 공부에만 매달리고 1년이 지난 뒤 ‘한국 외대 부속 외국어 고등학교’에 시험을 보러 갔을 때
나는 자만에 의한 첫 실패를 맛보아야 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겨울방학 때 나는 다짐했던 대로 나를 뽑지 않은 사람이 후회할 정도의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고 준비했다.
그리고 그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목표 대학과 과 합격을 통해서라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
첫 모의고사를 치렀을 때 중학교 때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전교 한자리 수의 등수가 성적표에 나와 있었고
이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지니기로 다짐 했다.
어쩌면 나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앞으로 나가게 한건 고등학교 입시 때 가지게 된 남들보다
시작이 느렸다는 열등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간활용을 잘하자'를 3년간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남들보다 잠도 많고 한 가지 과목에 집중하는 시간도 짧았기에 시간을 잘 배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실패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지기로 했다.
실패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유와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되었는지 적어서 고쳐나가는 것이다.
TEPS라는 시험은 학원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막연하게 서울대 경영학과를 목표로 하고 있었고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전형'과 '입시 준비'는 큰 충격을 주는 단어였다.
선생님께선 TEPS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이를 위한 방법과 과정
그리고 고등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고 이는 3년 생활의 기반을 이루는데 일조했다.
대학 입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되는 TEPS를 시작하게 된 것도 이때였다.
처음 TEPS를 보았을 때 800점대가 나왔고 선생님께선 그에 만족하려 한 나에게 한 번 더 채찍질 해주셨다.
독해와 청해 점수에 치중하여 두세 번의 시험 끝에 나는 900점을 넘어 설 수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3학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수능뿐만 아니라 어떤 일에 서든
노력에 따른 합당한 결과가 나오는 것만큼 더 큰 보상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왔던 영어와 수학, 논술 공부를 토대로 특기자 논술, 면접을 잘 치러낼 수 있었다.
발표는 12월 13일. 예정일보다 하루 빨리 났다.
매해 그래왔다는 것을 알았고 합격자에게만 문자가 온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핸드폰을 끄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게 신나게 놀던 중, 인터넷에서 합격을 확인했고
나와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멍한 기분에서 집까지 그 먼 거리를 걸어오면서도 힘들지 않았던 것이 머릿속에 선하다.
3년간의 피로를 한 순간에 잊을 수 있는 결과였고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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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명애 (고려대 의대, 서울대 화학부 동시합격)
 김형준 (KAIST)